나는 고양이로소이다그전에는 일본문학을 읽지 않았다. 현대문학에는 왠지 모르게 외설적인 분위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고전을 찾았고, 나쓰메 소세키의 불멸의 명작은 나를 일본 문학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고양이의 시선에 비춰지는 인이라는 존재를 그려내는 데 이 두꺼운 책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나갔다. 당시에 변해가는 인간들과 삶과 사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고양이의 시선에서 본 것을 묘사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었다.봄날 책읽고 춤추는 고양이의 하루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는 소세키가 38세라는 늦은 나이에 작가로 입신하는 계기가 된다. 소세키의 등단작이자 출세작이 된 이 소설은 처음에 단편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하이쿠 전문잡지인 호토토기스 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가 당대의 삶과 사회를 생생하고 우스꽝스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