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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그전에는 일본문학을 읽지 않았다. 현대문학에는 왠지 모르게 외설적인 분위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고전을 찾았고, 나쓰메 소세키의 불멸의 명작은 나를 일본 문학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고양이의 시선에 비춰지는 인이라는 존재를 그려내는 데 이 두꺼운 책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나갔다. 당시에 변해가는 인간들과 삶과 사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고양이의 시선에서 본 것을 묘사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었다.

봄날 책읽고 춤추는 고양이의 하루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는 소세키가 38세라는 늦은 나이에 작가로 입신하는 계기가 된다. 소세키의 등단작이자 출세작이 된 이 소설은 처음에 단편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하이쿠 전문잡지인 호토토기스 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가 당대의 삶과 사회를 생생하고 우스꽝스럽게 그려내면서 호평과 반향을 일으키자 작가에게 이 소설을 장편 분량으로 연재하도록 권유해서 1905년부터 1906년까지 총 11회를 연재하기에 이른다.
이 책에는 기존 번역본에서 볼 수 없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상·중·하편이 한 권 한 권 묶일 당시 소세키가 쓴 자서(自序)를 함께 넣었다.

주변머리라고는 없는 고집불통 영어 선생, 이상한 거짓말쟁이 미학자, 개구리 눈알 모형을 사시사철 갈고 있는 이학도… 외롭다고 말하지 않는 ‘무언가 없기도 하고 잃기도 한’ 이들이 모인 구샤미(고양이 주인) 집 탐방기! 이름도 없고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모를, 스스로를 인간 세계의 일원 으로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동족을 배신(?)한 고양이 한 마리가 거침없는 말을 청산유수로 쏟아내며 ‘인간 독자’들을 안내한다.

달변가 고양이는 틀어박혀 주로 낮잠을 자고, 어쩌다 책을 펼쳐 읽는다 해도 이내 침을 흘리며 잠에 빠져버리는 소심한 주인을 그야말로 물끄러미 본다. 주인 구샤미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상한, 묘하게 적극적인 미학자 메이테이는 구샤미의 집을 성큼성큼 드나든다. 정말 제집처럼. 무엇이든지 해박한 척 굴지만 대부분 엉터리다. 그대로 따라가다 독자들도 깜빡 속는데, 고양이는 메이테이가 왜 하는지 도대체 모를 거짓말로부터 때늦게 인간 독자들의 ‘품위’를 지켜준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해설_ 인간 세상을 꿰어보는 고양이 군의 고군분투기| 장석주
나쓰메 소세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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