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때로 기억이 난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어느날 영문도 모른 체 어머니 손에 이끌려 간 곳이 집 근처 피아노 학원이었다. 한창 동네 친구들과 노는 것에 푹 빠진 내게 정적인 피아노는 어울리지 않았고, 끝내 늘지 않는 피아노 실력에 1년여 만에 피아노 학원을 그만 둔 기억이 난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 어머니께서 자신이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우지 못한 게 한이 되서 큰 아들인 내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하셨다.어머니 마음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 시절 열심히 피아노 학원을 다녔을 걸... 아쉬움이 남지만 요즘 두 딸아이가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어서 어머니께서 손녀들이 연주하는 악기 소리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셨으면 한다. 몇 년 전부터 클래식 음악을 조금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