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의 예감
시집을 펼쳤을 때...가장 인상 깊었던 두 부분은, 나의 가슴에 인두를 대라...는 문장아래 찍혀있던 인두로 눌려 누르스름하게 변해버린 인두자국과 상처를 직접 종이를 찢는 것으로 표현한 것들이었다. 말과 글이라는 형식 아래, 마치 미술의 여러가지기법으로 표현한 것 같은 두 시(?)에 쳇바퀴 돌 듯한 일상에서 조금 깨어날 수 있었달까... 시..라고 말을 하기엔 애매모호한 방법과 표현들이 곳곳에 나타난다. 행을 일부러 크게 띄워 놓거나 자음과 모음 중 하나만 늘어놓고 개미다리라고 우기거나(?)...하지만, 이 모두 일상 속에서 늘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닐까... 정형화된 시 속에서도 그 의미와 멋을 찾을 수 있지만 가끔 이런 일탈(?)을 꿈꾸는 시 속에서도 기쁨을 찾을 수 있어서 좋다. 조금 다른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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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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