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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일 월> --책과 만난 동기-- 작년부터 필사를 조금씩 하기 시작했어요. 우연한 기회에 단편 소설 필사책을 사서 필사를 하다가 고전문학을 타이핑 필사와 더불어 손필사도 해보자 하다가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이런저런 일들로 소설이나 다른 곳에 집중을 할 수 없었어요. (책은 읽을 수 없고, 무언가는 해야겠는데, 제가 잘 하는 것이라고는 그저 책을 읽는 것밖에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내가 잠깐씩이라도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것을 찾다 보니 시집으로 쳐다보게 되었고, 그냥 읽기보다는 필사를 하며 읽자..하여 시작한 시집 필사.. 완전히 끝낸 필사는 마음필사 가 있지만, 아직 미완성되 몇 권의 시집도...*^^* 이렇게 필사에 슬그머니 발을 들여놓아서 점점 그 매력에 빠지고 있는 중이예요..^^ 그리하여, 아직 한글을 완벽하게 떼지 못한 둘째 -작년기준 1학년이었지요^^- 와 감수성이 부족한 첫째 -남아다 보니 지금 아니면 시집을 읽지 않을 것 같아서^^- 에게도 동요책부터 매일매일 1개~2개정도씩 필사를 하게 했어요^^ 동요책을 2권씩 하고, 저학년 동시집을 하고....이제는 어떤 동시집을 필사를 할 수 있게 할까?? 하면서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심혈을 기울여 고른 「분이네 살구나무」...... 둘째가 이 책을 필사하기 시작했습니다^^(아이들이 필사 완료한 책들도 소개해드릴께요^^) 아이들이 필사를 하는 동시들을 엄마도 알고 싶고,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동시 필사를 아이들과 함께 시작한 찌니맘~~ 두 권째인 동시집인데, 첫 권을 필사했을 때와 느낌이 많이 달라요. 첫 권을 할 때는 필사를 마쳐야겠다...는 사명감(?)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는데, 이 책을 필사하면서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필사하면서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행복했다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책을 반납해야 할 2주안에 다 끝낼 수 있을까...고민을 했었는데, 3일만에 휘릭~ 끝내버렸어요... 그리고는 지금은 아쉬워서...^^ 솔직히 제가 동시집을 읽을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물론, 동시집과 더불어 시집을 도서관에서 기웃거리게 될 줄은 생각못했어요^^ 시집은 한창 사춘기였던 중학교때 언니가 사모은 원태연 시집 이나 그 외의 시집을 본 것이 다였던..... 외우는 시도 국어에 실린 님의 침묵 같은...(다 외우는 것도 아닙니다...그냥 한 소절정도나....^^뭐,이정도면 그냥 시가 낯익다..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아요^^ㅎㅎ) 그런데, 남자아이들에게 시집을 필사를 시키다보니 아이들과 조금 더 소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손에 집어든 동시집.. 필사할수록 매력이 넘쳐납니다^^ 필사를 하게 되면 가끔은 숙제마냥 공책을 글을 채우기 바쁜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 번 먼저 읽어보고, 두 번째 손으로 기억을 하며 쓰게 되거든요.. 곱씹을때의 동시는 너무 큰 매력이*^^* 내가 아이들의 마음을 보게 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동시였고, 나 어렸을 적 나도 저랬는데..하며 추억을 되새겨주는 동시이구요.. 그 매력에 빠졌더니 한 권을 훌쩍 끝내버렸습니다^^ 손으로 글씨를 많이 쓰지 않는 어른이 되다보니 하루에 시 2~3개 쓰는 것도 벅찰 때가 있곤 합니다. 그래도, 즐거우니 쓰게 되고, 9장에 동시를 채워놓고 보니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책으로 들어갈까요?- 책의 제목때문에 이 책을 골랐습니다. 저번 달에 끝낸 동시집에 있었던 동시였어요, 분이네 살구나무 가요.. 그때 적을 때는 그냥 재미있는 동시구나..하면서 필사했는데, 책의 제목으로 보니 반가워서 집어든 동시집.. 잘 몰랐었는데, 그냥 동시가 아니었어요.. 이 책은 동시조집이랍니다. 동시집과 동시조집과 뭔 차이일까? 몰랐는데..(사실 지금도 잘은 모르겠어요^^) 뒷 부분에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어요. <동시조>는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시조의 형식을 취하지만, 내용은 동시와 같다. → 초장,중장,종장의 3장, 6구로 이루어진 시조의 가락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천진한 동심을 담은 정형동시이다. → 동요.동시와 함께 동시문학의 한 갈래이다 → 1979년 정완영시인의 동시조집 「꽃가지를 흔들듯이」, 1980년 박경용시인의 연작 동시조집「별 총총 초가집 총총」이 대표적이다. 아직 동시를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인지, 동시와 동시조가 크게 다른 점은 제가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읽으면 아이들 마음 같아진다는 것은 동시나 동시조나 같답니다..^^ 동시는 동시를 읽을 때,그려있는 삽화를 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 동시를 알맞게 표현한 삽화를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 지어지는 기적을 보실 수 있으세요^^ 「분이네 살구나무」-정경용 동네서 젤 작은 집 분이네 오막살이 동네서 젤 큰 나무 분이네 살구나무 밤사이 활짝 펴 올라 대궐보다 덩그렇다 ​⁠「우리 집 철쭉꽃은」-최숙영 우리 집 철쭉꽃은 나를 닮아 철이 없다. 유리창에 성에꽃 피면 덩달아 저도 핀다. 봄 되면 그 땐 어쩔래 할 일 없어 너 어쩔래. 동시를 읽으며, 동시를 손필사를 하며, 동시의 그림을 보며 초등학교때 문예반이었던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매일매일 남아서 동시를 쓰던 초등 2~3학년때쯤.... 자작동시를 큰 4절지에 그림과 함께 내는 대회도 있었어요...그때 무엇을 냈던가..생각해보니 제목이 비눗방울 이었던 것 같아요.. 그림을 잘 그리는 언니에게 파스텔로 비눗방울을 표현해 달라고 했었던 기억들까지..고스란히 생각나게 만들어주는 동시.. 그렇게 어렸을 때 나의 일부분을 만들어주던 거였는데, 크면서 그 마음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자작은 아니지만, 손으로 예쁜 내용의 동시를 적으면서 가슴에 한 조각 추억으로 동시 가 채워질 수도 있겠지요??^^ 또 어떤 동시집을 필사를 하며 읽게 될까...하고 설레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동시 필사.. 그냥 시집은 이해를 하려면 페이지를 넘어갈 수가 없는데, 동시는 편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동시집을 필사하며 읽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필사하며 읽은 3일간, 동심으로 떠나는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너무 행복한 마음으로 기분좋게 덮은 책이네요..
동시조는 우리나라의 전통 가락인 시조의 형식에 재치 넘치는 동심적 상상력을 시적 이미지로 빚어낸 것입니다. 분이네 살구나무 에는 우리나라 최초 동시조 동인회 쪽배 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동시조 64편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교과서에 실려 있는 동시조 뿐만 아니라 현대 동시조까지 엄선하여 우리나라 동시조가 걸어온 길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동시조는 어린이들에게 우리말의 소중함과 가치를 자연스럽게 가르쳐 줍니다. 또한 시적 이미지와 비유 등의 표현기교가 뛰어나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줍니다. 시조와 동시, 시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우리나라 문학의 우수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운율이 살아있는 동시조를 읊조리면서 어린이들은 옛것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머리말 - 우리 가락으로 노래하는 동심의 세계

1부 동전 다섯이 이발소를 지나서
가을 - 이병기
나도 같이 시를 쓴다 - 이은상
산길에서 / 초원 - 이호우
봉숭아 / 으능잎 - 김상옥
한 경치 - 박재삼
추석 바람 / 눈 오는 날 / 연을 날리며 - 박경용
분이네 살구나무 / 고추잠자리 / 받아 든 엽서 - 정완영
잠자리 - 이근배
구두 - 유성규
풀 한 잎 생각 한 잎 - 서벌
요리 갔다 조리 갔다 - 전의홍
들길 산길 - 진복희
가을 하늘 - 조규영
일기장 - 이상룡
유리창 - 권오훈
물총새 - 조주환
소금쟁이 - 허일

2부 아파트에 사는 아이
운동회 - 김몽선
까치네 이층집 - 김승규
초승달 / 입김 - 김용희
수술실 앞에서 / 봄맞이 - 김종헌
강가에 앉아 - 김향기
소식 1 / 눈길 - 김효안
발자국 1 / 징검다리 3 - 박경용
눈 - 박방희
넷째 시간 - 서벌
딱따구리 / 낙타 - 서재환
우물 - 손동연
청둥오리 - 송길자
장터 국밥 - 송선영
복더위 / 어머니 - 송재진
첫 눈 - 신현득
화석 / 봄산 2 - 신현배
아파트에 사는 아이 - 오순택
저녁노을 - 유성규
소리 - 유영애
눈썹달 2 - 윤삼현
겨울 골목 - 이준관
팽이 - 임형선
정류장에서 / 몽돌 - 전병호
감나무 속잎 좀 봐 - 정완영
지하철 갈아타는 곳 / 떡볶이 - 조두현
전봇대 - 조주환
방울토마토 / 쑥국 - 진복희
우리 집 철쭉꽃은 - 최숙영
꽃신 / 아침 - 허일
항아리 - 홍오선

해설 - 동시조 이야기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얼마 전에 현대문학사의 세계문학 단편선 중 윌리엄 포크너의 단편들을 읽었는데 한 작가의 단편들을 집중해서 읽어나가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러디어드 키플링의 단편들을 읽어보기로 했는데 이 책도 굉장히 매력적이네요. 작가가 나고 자란 대영제국의 식민지 인도를 배경으로 하는 어둡고 기괴한 분위기의 초기작들과,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발표한 인간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다양한 성격의 중, 후기

kljhf.tistory.com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SF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과학적인 소재를 주 소재로 삼았을 뿐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재미있는 소설들도 많은데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좀 무시당하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뭐, 외국도 그런 편이었지만) 이런 문학상들이 여기저기 만들어지고 유지되면앞으로 더 좋은 글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그래서 더 사 읽고 싶은 작품. 대상을 받은 피코 는 읽기 편하고 글도 좋았지만발상 자체는 사실 좀 뻔하다고나 할까. 오히려 난 약간 호러같은 느낌의

ktard.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