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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전집

kdhva 2024. 3. 2. 12:00


기억의 오래된 저편에 이 책은 놓여 있었다. 되짚어 읽어보니 이솝우화란게 이렇게 방대할 정도의 분량이었나 싶었다. 이를테면 고전이 주는 즐거움은 이런 것이다. 무수한 아련한 기억의 저편으로 나를 무상으로 데려가 주는 그것이다.과거를 회상 반추하면서 재독을 하는 그 기쁨 말이다.그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는 너무도 다르다는 것을, 그 신비한 변화를 그 사실을 은밀하게 깨닫게 되는 것 말이다.흥미로움, 색다름, 재미나는 구절, 재치와 반전... 그리고 통쾌한 역설.이 책은 무뎌질대로 무뎌진 내 신경에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우리의 고전 전래동화로만 알고 있던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가 실은 그 원전이 헤르메스의 도끼 라는 번역에서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참고로 백과서적을 뒤져보니 시골쥐와 도시쥐 나 해와 바람 등등 우화도 모두 수입된 이야기들이였다.순결한 하얀색 주조의 책표지 하단에는 늑대와 두루미 라는 우화의 원전 그림이 실려 있다.늑대의 목에 걸린 가시를 위험을 무릅쓰고 빼준 두루미에게 늑대는 이렇게 협박한다. 내 입에서 아무 탈없이 부리를 꺼내고도 보답을 원해?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의 단순한 의미는 되새길수록 단순함만이 아니다.그래서 크나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 아닐까. 익히 알고 있듯, 이솝우화의 주요 등장인물 아니 등장동물은 늑대, 사자, 토끼, 뱀, 여우, 당나귀, 말, 사슴 등등 아니었나?그게 다가 아니었다. 이들 동물만이 아니라 제우스, 헤르메스, 시모니데스, 디오게네스, 헤라클레스 등등 신화 주체의 인물에서부터나무꾼, 상인, 학자, 군인, 여행자, 소시민, 나그네 등등 이들 모두가 생의 치열한 현장에서 때로는 목숨을 걸고 때로는 정의를 찾아치열하게 부대끼며 살아가는 게 이 고전의 본래 모습이었다.이들이 펼치는 삶에 관한 살아 있는 지혜 가 고전 중의 고전인 이솝우화였다.마지막으로 책표지 뒤편에는 저 유명한 해와 바람 의 원전 그림이 실려 있다. 되새겨보니 그 주제는, 부드러움이 때로는 강함을 꺽는다, 이다. 늘 새겨두어도 쉽게 잊고 마는 실천하기 어려운 명제인 것이다.서구의 학교에서 이솝우화는 논리 교육 및 도덕의 책 으로 여겨졌단다. 촌철살인적인 웃음과 재치, 인간의 참된 도리, 세상살이에 필요한 덕목, 용기와 신념, 비판과 교훈을 설파하며 인류에 전승되어온 책이다.한마디로 유익했다. 거듭 다시 펼쳐들 만한 고전이다.책 곳곳에 담긴 수백년 전의 원전 그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본문의 한 단락: 높다란 헛간 지붕 위로 올라간 아기염소가 마침 아래를 지나가던 늑대를 보았다. 아기염소는 평소 늑대에게 괴롭힘을 당한 기억을 떠올리고, 늑대를 향해 고래고래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자 조롱당한 늑대가 지붕 위를 쳐다보며 말했다. "다 들었다, 이 녀석아! 그런데 지금 내게 욕을 하는 것은 네가 아니라 네가 서 있는 그 장소라는 걸 알고 있니?" -약자라도 강자보다 유리한 때와 장소가 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솝우화전집

서양에서 성인들의 도덕 교과서로 여겨지는 우화문학의 고전 이솝우화전집 . 오늘날 이솝우화로 묶여지는 이야기들은 모두 500여 편에 달한다. 이 책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솝우화전집 으로 이들 500여 편의 우화들 중 소재와 제재만 다를 뿐 동일한 이야기틀과 흡사한 주제를 담고 있는 몇몇 우화를 제외한 총 448편을 실어 두었다. 이 448편의 우화에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처음 소개되는 것들도 다수 포함되었다. 잘 알려진 등을 비롯해 국내에 첫 소개되는 등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우화들이 함께 수록되었다.

이 책을 통해 같은 단락을 읽더라도 각기 다른 풀이를 내놓을 수 있을 만큼 중의적이고 상징성이 풍부한 이솝우화를 만날 수 있다. 복잡한 이야기틀이나 그런 기능을 전혀 내재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야기성이 풍부하고 다양한 이해와 해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원전의 의미를 제대로 살린 새로운 번역과 치밀한 정선을 통해 이솝우화의 참맛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촌철살인적인 웃음과 재치, 참된 인간의 의지와 도리, 세상살이에 필요한 덕목, 용기와 신념, 비판과 교훈 등을 통해 이 책은 오랜 세월 속에서 축적되어온 인류의 지혜와 그 정신을 재독하고, 우리를 지혜로움의 길로 안내하고 있다.


절벽 위의 당나귀
구두쇠와 금덩이
마차몰이꾼
겨울과 봄
바닷가의 나그네들
강물과 여우
박쥐와 가마우지와 가시나무
원숭이와 돌고래
늑대와 소가죽
해와 바람
이솝과 배 만드는 사람들
이솝과 두 가지 요리
쇠똥구리와 독수리
모모스와 신들
제우스신과 아폴로신
헤라클레스와 아테나여신
프로메테우스와 진실
암고양이와 비너스신
동물이 준 세월
눈물과 프로메테우스
헤르메스신과 티레시아스
헤르메스신과 그의 조각상
데마데스와 아테네사람들
두 명의 원수
두 남자와 도끼
겁쟁이와 황금사자
나그네와 헤르메스신
당나귀와 개와 주인
당나귀와 강물
당나귀와 농부
당나귀와 그림자
노인과 당나귀
북이 된 당나귀
편지
당나귀와 경주마
박쥐의 선택
개들의 사령관
사자 왕의 정치
여우와 원숭이 왕
세 가지 진실
박쥐와 족제비
사자와 개구리
제우스신과 개구리
개구리 의사
길가의 두 개구리
말벌과 뱀
늑대와 여우와 늙은 사자
여우와 가시나무
여우와 나무꾼
여우와 원숭이의 조상
꼬리 잘린 여우
여우와 가면
여우와 고슴도치
이솝과 점술가
이솝과 개구쟁이
이솝과 활
이솝과 등
잘난 체하는 등
뱀과 꼬리
두 개의 주머니
탐욕과 질투
헤르메스신과 가이아
헤르메스신과 구두공
헤라클레스와 플루토스
헤르메스신상과 남자
제우스신과 개미
비너스신과 여자노예
헤르메스신과 도끼
조난자와 아테나여신
하녀들과 수탉
사자의 몫
두 마리 쇠똥구리
늑대와 말과 귀리
늑대와 잠자는 개
늑대와 피리
늑대와 아기염소
늑대와 아기엄마
늑대와 절벽 위의 염소
양과 다친 늑대
늑대와 어린양
양의 가죽을 쓴 늑대
농부와 늑대
장님과 늑대새끼
아폴로신과 참새
나그네와 진실
병든 남자와 신
서약의 벌
인간과 동물
원숭이와 두 나그네
제우스신과 사금파리조각
암퇘지와 기적
살인자와 나일강
노파와 의사
늑대와 두루미
절름발이 당나귀
농부와 뱀
농부와 개
뱀과 가시덩굴
농부와 여우
독사와 줄칼
세 명의 상인
숯상인과 옷감상인
부자와 가죽상인
슬픔과 기쁨
어부와 강물
사냥꾼과 어부
농부와 세 아들
개미와 베짱이
꿀벌과 수벌
황소와 수레
농부와 아들들
당나귀와 노새
헤라클레스와 소몰이꾼
종다리와 농부
아기사슴과 수사슴
늙은 황소와 젊은 황소
아기게와 엄마게
소년과 어머니
거울과 자식
어미원숭이의 사랑
청년과 제비
개의 겨울과 여름
황금알을 낳는 암탉
소년과 도둑
난파한 시모니데스
시모니데스와 쌍둥이 신
농부와 헤르메스 신상
헤르메스신과 아랍인들
개구리와 해
퀴클롭스와 황금
꿀통과 파리
소년과 소의 내장
남자와 헤로스신
꿀벌과 제우스신
여우와 포도
여우와 파도를 세는 남자
말과 수사슴과 검투사
살인자와 오디나무
법정에 간 항아리
제비와 뱀
어미개와 강아지
늑대와 당나귀
멧돼지와 늑대
늑대와 사자
소년과 푸줏간 주인
푸줏간 주인과 개
도둑과 등
노새와 등짐
양과 사슴과 늑대
양과 들개와 늑대
고양이와 수탉
고양이와 암탉
여우와 개
사자와 들소
수탉과 고양이
매미와 여우
수탉과 매
수탉과 당나귀와 사자
사자와 네 마리 황소
생쥐와 황소
개구리와 황소 싸움
토끼의 싸움과 여우
자루인 척한 고양이
여우와 땅새
여우와 갈까마귀
까마귀와 무화과나무
까마귀와 아테나여신
검은지빠귀와 나그네
까마귀와 숫양
비둘기와 솔개
제비와 까마귀
새들의 왕이 된 공작새
제비의 충고
종달새와 새잡이
염소치기와 야생염소
양치기와 새끼늑대
말과 하인
수퇘지와 하인
황새와 학
귀뚜라미와 올빼미
병사와 말
염소와 당나귀
염소치기와 염소
자고새와 여우
여우와 표범
말벌과 나비
두 친구와 곰
소크라테스와 친구
사자와 양치기
호두나무와 사람들
나그네와 플라타너스나무
독수리와 농부
암탉과 뱀알
뱀과 농부
사슴과 포도덩굴
농부와 행운의 신
말벌과 자고새
독수리와 두 사람과 여우
천문학자와 여자노예
대머리와 두 애인
디오게네스와 뱃사공
디오게네스와 대머리 남자
나팔수
칼과 나그네
기회
개미와 파리
이솝과 개
대장장이의 개
어부와 문어
사냥개와 집 지키는 개
사자와 토끼
사자와 곰
사냥꾼에게 쫓기는 비버
모기와 사자
사자와 코끼리
늑대와 그림자
늑대와 신전의 어린양
양치기와 사자
당나귀와 사자가죽
사자와 사람
사자가죽을 쓴 당나귀
잘난 척하는 노새
당나귀와 귀뚜라미
당나귀와 주인
당나귀와 소금장수
당나귀와 신상
당나귀와 개구리들
당나귀와 말
움직이는 산
생쥐와 사자
사자와 자만한 생쥐
헤르메스신과 개미
제우스신과 참나무
제우스신과 사람
제우스신과 항아리
제우스신과 좋은 일들
갈까마귀와 헤르메스신
여우와 독수리
새잡이와 독사
갈까마귀와 뱀
갈매기와 솔개
물총새와 고요한 바다
단지 속의 쥐
폭풍 속의 배
원숭이와 그물
여우와 고양이
쥐와 고양이
시골 쥐와 도시 쥐
올가미에 걸린 종달새
강과 바다
올리브나무와 무화과나무
나무들의 왕
장미와 아마란스
비둘기와 까마귀
헤라여신과 공작새
여우와 두루미
양과 개
양과 가난한 여인
돼지의 비명
잡초와 화초
아버지와 두 딸
개와 병든 양
떠돌이 개와 목걸이 개
공작새와 학
비너스신과 암탉
신과 나무
석류나무와 사과나무
솔개와 백조
백조와 까마귀
제우스신과 원숭이
수사슴과 그림자
늙은 개와 주인
개와 산토끼
헤르메스신과 불운한 거인
쥐의 지휘관
벼룩과 낙타
아테네사람과 테베사람
참나무와 갈대
당나귀와 가시
토끼들의 소란
생쥐와 대장장이
제우스신과 염소들
낙타와 제우스신
낙타와 사람
여우와 사자
여우와 어미사자
사자와 농부의 딸
사자와 들토끼
사냥감 나누기
사자굴 앞의 발자국
우리 속에 갇힌 사자
사자와 사슴과 여우
여우와 원숭이
곰과 여우
곰과 꿀벌
곰과 게
눈과 꿀
위와 입과 다리
사랑의 신과 죽음의 신
나그네와 우물곁의 여신
노인과 죽음
종달새와 볏
사랑
살인
양치기 소년과 늑대
늑대와 양치기
늑대와 양떼
양치기와 푸주한
늑대와 여우와 양치기
늑대와 여우와 원숭이
우물 속의 여우와 염소
토끼와 여우
비둘기와 매
제비와 나이팅게일
연못의 주인
개구리와 생쥐
우물 속의 두 마리 개구리
개미와 비둘기
비둘기와 그림
까마귀와 물병
여우와 족제비
우물 속의 여우
당나귀와 리라
집으로 돌아온 음악가
포도주 항아리
아가씨와 우유 항아리
두 개의 항아리
달팽이와 거울
개와 그림자
개와 보물
소년과 전갈
농부와 독사
고슴도치와 독사
뱀과 아폴로신
뱀과 게
뱀과 삵쾡이
제우스신과 뱀
암퇘지와 개
조난자와 바다
양치기와 바다
허풍 떠는 나그네
대머리 마부
돌고래와 참다랑어
돌고래와 사자
늙은 사자와 당나귀
토끼와 제비
말과 당나귀
당나귀와 황소
멧돼지와 당나귀
벼룩과 황소
환자와 그의 아내
환자와 그의 증상
점쟁이와 도둑
점쟁이와 여인
말과 방앗간 주인
황소와 동부레기
황소와 늙은 개
요리사와 개
수탉과 보석
수탉과 도둑
병든 솔개
박쥐와 꾀꼬리
매와 나이팅게일
거위와 백조
자고새와 수탉
수탉과 독수리
독수리와 화살
독수리와 갈까마귀
거북과 독수리
독수리와 까마귀
사자와 말
사자와 두 사람
사자와 생쥐
사자와 염소
겁쟁이 사냥꾼
겁쟁이와 갈까마귀
개와 악어들
두 병사와 도둑
폼페이 장군의 한 병사
이솝과 운동선수
이솝과 작가
왕의 아들과 소화기관
나그네와 사티로스
오르페우스와 개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
학과 거위
백조와 주인
새잡이의 선택
상인과 갈까마귀
수사슴과 외양간 주인
뱃사람과 돌멩이
물에 빠진 소년
벼룩과 헤라클레스
멧돼지와 어금니
개와 여행자
남편과 악처
여인과 주정뱅이 남편
개와 종
개에게 물린 남자
여우와 다친 호랑이
수탉과 여우와 개
여우의 선물
여우와 하이에나
여우와 용
벽에 그린 사자
당나귀와 귀리
흙단지와 비
전쟁의 신과 신부
신부와 두 구혼자
달의 드레스
어머니와 세 딸
이솝과 추한 여주인
쾌락과 고통
소크라테스와 노예
이솝과 도망친 노예
델포이 사람들과 조상들
흑인노예
사자가 되고 싶은 늑대
민물고기와 바닷고기
어부와 피리
어부와 물고기
늑대와 염소
양치기와 늑대
사자와 원숭이
눈 먼 두더지
구두수선공과 왕
마녀재판
진짜 꿈과 가짜 꿈
의사와 죽은 환자
부자와 곡하는 여인
황제
광대와 돼지
갈까마귀와 공작새
갈까마귀와 나그네
늑대와 개
늑대와 갈까마귀
프로메테우스와 두 길
제우스와 거북
낙타몰이 상인과 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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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메트리우스와 메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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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와 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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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전자책을 본다는 건 책 구매에서 고민이란 부분의 시간은 그대로일지 몰라도구매에서 기다림의 시간이 비약적으로 짧아짐을 의미한다(물론 책 구매에서 읽는다는 행위의 시간은 좀 다르다. 내 크레마에는수많은전자책들이 읽는다는 행위에 닿음을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고민을 오래 해놓고 막상 구매는 과감하고 충동적으로저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도 그러했다일단 작가를 몰랐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제목 재밌는데? 이러고 샀다생각보다 재밌었다특히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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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정여울 작가의 책은 무조건 믿고 보는 열혈 애독자이다. 골방에 들어않앉아 혼자만의 외로운 투쟁을 하는 작가가 아니라 독자들과 활발하게 교감하는 작가. 열린공간에서 독자들에게 늘 행복과 아름다움과 고독을 선물하는 작가이기에 너무 존경한다.책에 나온 서문처럼 "왜 인생이 이토록 풀리지 않는 것일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일독하길 ...... 고민하는 이들에게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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