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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의 여섯 번째 이야기 우화들은 바로 꿈의 주인 샌드맨 모르페우스와 이어지는
아홉가지 우화들을 들려준다. 모두 아홉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담긴 이 우화들에서 꿈
의 주인 모르페우스는 이야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모든 이
야기들의 가장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서 그 이야기들의 진짜 모험을 하는 주
인공들의 이야기에 결말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이야기를 풀어나가
게 되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렇게 이 아홉가지 우화들은 독특한 매력
으로 우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준다.
첫 번째 이야기인 추락의 공포는 살짝 샌드맨의 스토리를 쓴 작가 닐 게이먼의 독특
한 정신 세계와 작가가 느끼는 그런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분명
독특한 생활을 하고 세상의 모든 것들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는 척 하는 작가 닐 게이
먼도 그렇게 숨겨진 그런 공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살짝 즐거운 기분을 느끼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인 세번의 9월과 한 번의 1월은 바로 실제로 존재했던 자칭 미국의 황
제라고 주장하던 조슈아 노튼의 이야기다. 살짝 상식처럼, 그리고 일요일 아침 서프라
이즈에서 만날 수 있었던 그 이야기에 대해서 닐 게이먼은 색다르게 색을 칠해서 우리
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가장 큰 메시지는 아마도 노턴 황제는 아무도 죽
이지 않았고, 아무도 수탈하지 않았으며, 그 어느 누구도 추방시키지 않았다 라는 부분
이 아닐까 한다. 지배하라고 만들지 않은 정부가 국민들을 지배하려 하는 지금의 세상
에대한 작은 빈정거림을 이 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이야기인 테르미도르는 이후의 샌드맨의 이야기에도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모르페우스와 그의 아들 오르페우스의 이야기가 프
랑스 혁명과 단두대, 그리고 잘린 목을 테마로 펼쳐진다.
네 번째 이야기인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이야기다.
자신의 조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늑대 인간 이야기와 러시아 민담이 적절
하게 섞여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안이 우리는 모르페
우스의 그 세상에 없는 도서관을 살짝 만날 수 있다.
다섯 번째 이야기인 아우구스트는 바로 로마의 첫 번째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의 이야
기다. 그의 가장 큰 정치적 결정 중의 하나인 확장과 국경 확립에 대한 결정의 배경을
모르페우스가 등장하는 꿈과 연결해서 풀어낸 이 이야기는 그 거대한 제국의 지배자의
스트레스와 자신의 결정에 대한 두려움을 풀어낸다.
여섯 번째 이야기는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다. 마르코폴로의 여행을 통해서 사막에서
조난당한 마르코 폴로가 미래에 만날 이들과 만나거나 모르페우스와 그의 시종들과 만
나는 이야기를 통해서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부드러운 지점들은 다시
살짝 비어있는 감금에서 풀려난 모르페우스를 만날 수 있다.
일곱 번째 이야기인 오르페우스는 바로 모르페우스의 아들인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다.
이미 그리스 로마 신화로 익숙한 오르페우스의 결혼과 신부의 죽음, 그리고 지옥으로
찾아가는 그 유명한 이야기를 샌드맨 식으로 풀어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영원의 일
족과 이어지면서 이후의 비극이 잉태되는 것을 우리는 만나게 된다.
여덟 번째 이야기인 떼까마귀 집회는 2권의 인형의 집과 이어지고, 다시 샌드맨 시리
즈의 마지막과 다시 이어진다. 꿈 속에서 잉태된 아이 다니엘이 꿈의 땅으로 들어가 꿈
의 세계에 살고 있는 꿈의 주민들을 만나는 이 이야기는 꿈의 땅에 사는 주민들의 이야
기를 살짝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야기다.
마지막 아홉 번째 이야기인 라마단은 살짝 아라비안 나이트가 생각나는 에피소드다.
바그다드의 왕과 꿈의 주인의 거래가 아라비안 나이트 풍의 이야기로 펼쳐지는 이 에피
소드는 지금 우리가 만나는 중동의 모습과 다시 겹치면서 살짝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다.
이 샌드맨 우화들은 역사적인 사건들과 꿈의 주인 모르페우스와 이어지면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 우화들이라는 제목처럼 이 샌드맨 6권은 역사적인 사건들을 새로운 시각
에서 재미있게 만나게 한다.
1990년에 가장 많은 환호와 상을 받은 만화시리즈 샌드맨 . 이 영리하며 생각깊은 서사시는 닐 게이먼의 격조높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화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가들이 돌아가면서 그림을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 신화와 다크 판타지의 풍성한 혼합물인과 동시에 같은 시대의 소설과 역사 드라마와 전설이 촘촘하게 엮여 있다. 샌드맨 에는 그래픽노블 역사상 유례없는 일련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며, 그 자체로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우화들 은 과거의 안개에서 현재의 악몽에 이르기까지 여러 삶을 스치는 꿈의 왕을 따라 아홉 개의 경이로운 이야기를 훑어나간다. 그 속에서는 왕과 첩자, 황제와 배우, 까마귀와 늑대인간들 모두가 자기들의 이야기와 꿈을- 삶과 사랑, 힘과 어둠에 대한 꿈을 함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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