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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신부

kdhva 2024. 2. 14. 02:32


시칠리아 카파렐리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촌의 결혼식날 신부와 함께 도망갔다는 루머에 휩싸인 마테오이다. 결혼식이 있기 한달 전 알렉시아와 마테오는 하룻밤을 보냈다. 한달뒤 알렉시아는 마테오의 친척 알렉산드로와 결혼하기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그러나 신부입장 도중 마테오와 눈이 마주친 그녀는 도망치게되고.. 그렇게 도망친 공항에서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마테오는 어린시절 강간당할뻔한 알렉시아를 구해준 적이있다. 그 후 알렉시아는 마테오를 자신의 영웅처럼 숭배했고, 불행하고 억압받는 현실에서 마음을 지탱해주는 환상속의 이상적인 연인이었다. 악랄한 아버지 가르침을 받으며 아버지처럼 괴물이기를 요구받으며 학대받은 마테오는 어린시절 알렉시아를 엿본 순간부터 천사라고 여겼다. 그는 알렉시아를 자신의 빛이라 생각했고 그랬기 때문에 그녀를 강간하려는 남자들에게 자기의지 로 무자비한 폭력을 가했다. 그 후 그는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면 아버지처럼 괴물이 될거라며 충동과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왔다.알렉시아는 처음엔 마테오가 자신을 구제해주기를 바랐다. 상상속에서 꿈꿔왔던 것 처럼 자신을 지켜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사랑해주기를 바랐지만, 현실의 마테오는 영웅이 아니었고 어린시절의 기억속에 고통받으며 스스로의 충동과 감정을 억누르는 불행한 남자였을 뿐이었다. 결국 알렉시아는 꿈을 깨고 나와 마테오를 구제해주기 위해 손을 뻗는다. 트라우마에 겁먹고 피하려고하는 비겁함에도 그녀는 맹목적인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그 사랑이 마테오를 구원했고, 마테오는 이제 알렉시아의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남자가 되었다.시리즈의 모든 문제와 갈등이 해소되야하는 마지막편인데, 코레티 가문의 갈등해소는 어물쩍 넘어가고 남여주의 감정적 결여와 사랑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있다. 갈등 해소를 위한 마지막편으로서는 아쉽다고 할 수 있지만 남여주의 관계에 있어서는 훌륭하지 않았나 싶다.
시칠리안 스캔들
잔인한 운명으로 인해 엇갈린 연인들

알레시아는 침을 꿀꺽 삼키고 의자에 놓여 있던 핏빛 장미 부케를 집어 들었다. 굳은 결심을 하고 버진로드에 한 발을 내딛던 그 순간, 하객석에 앉아 있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어린 시절 왕자님처럼 나타나 그녀를 구해 준 이후 항상 알레시아의 마음속에 살아 있던 마테오! 온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아 알레시아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뒤돌아서 식장 밖으로 달려 나갔다….

공항에서 만나요…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