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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사람들

kdhva 2024. 2. 13. 03:35


개성공단은 남북의 근로자들이 10여 년 이상 지속적으로 같은 사무실과 생산현장에서 함께 일상적 소통과 교류, 생활을 해온 유일한 곳이다. 즉,남과 북, 70년 분단체제의 수많은 다름과 차이 들이 만나 소통과 교류를 해온 곳이다. 남과 북의 다름 을 틀림 으로 일반화시켜버린 것은 분단체제가 강요한 획일적 사고와 이분법적 흑백논리에 따른 선악적 구분의 폐해다. 그런 부정 이 축적되어져 총체적 무지 로 발전했다. 틀림 이 아니라 다름 으로 받아들이며, 남북이 상호존중하는 순간 평화, 즉 실질적 통일은 시작된다는 점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9명의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6월이다. 분단 55년 만에 남북의 최고통수권자인 고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 평화통일의 큰 그림을 그려낸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어언 15년이 흘렀고, 6.15선언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남북 경제협력과 통일의 교두보’라는 찬사 속에서 힘차게 출범한 개성공단도 11주기를 맞았다.

그런데, 개성공단은 어느 날부터인가 ‘북한 퍼주기’의 대명사처럼 취급되더니, 이제는 아예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개성공단에 입주한 124개의 우리 기업은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때도, 장장 6개월이나 공단이 폐쇄되었을 때도 결코 개성공단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개성공단에서 이윤을 남기지 못한다면, 그것은 기업도 아니다! 라고 잘라 말한다.

그렇게 오늘도 쌩쌩 돌아가는 개성공단에서, 화성에서 온 남측 주재원들과 금성에서 온 북측 근로자들은 티격태격 ‘미운정 고운정’을 쌓아가면서 서로 동화되어 간다. 그래서 그들은 개성공단을 ‘날마다 작은 통일이 이루어지는 기적의 공간’이라고 부른다. 개성공단은 어떤 이유로 전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인 생산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걸까? 우리 언론이 십자포화처럼 쏟아내는 ‘북한 퍼주기’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개성공단에서 10여 년씩 근무한 혹은 근무했던 9명의 남측 주재원들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우리는 가감 없는 이들의 육성을 통해 현장에서 살아보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개성공단의 속살, 북측 근로자들의 민낯, 그리고 남북 근로자들이 함께 부대끼면서 날마다 작은 통일을 이루어가는 기적의 현장을 확인했다. 이 책은 바로 그 생생한 현장의 기록이다. 이와 더불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서 4년 동안 근무하면서 직접 듣고 보고 연구한 북한·통일 문제 전문가 김진향 교수의 명쾌한 분석, 그리고 김 교수가 눈물과 한숨과 고뇌 속에 써내려간 ‘개성에서 온 편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추천사 북한을 이해하는 첫걸음 - 004
머리말 화성에서 온 남(南)과 금성에서 온 북(北)이 만들어가는 작은 기적 - 006
Prologue 연평도 포격사건이 있던 날 - 012
Epilogue 개성공단은 기적이다 - 276

Part1 개성공단에 대한 기본 이해 :
오해와 진실
1. 개성공단에서 만난 북한, 진실을 말하고 싶었다 - 022
2. 우리는 북한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 025
3. 개성공단을 보면 남북의 평화와 통일이 보인다 - 032
4. 개성공단은 어떤 곳인가? - 046
5. 개성공단에 대한 오해와 진실 - 054
6. 남북 평화경제의 대박을 위하여 - 066

Part2 개성공단에는 사람이 산다
1. 공존을 위한 상호존중의 대화가 필요하다 / 김정석 팀장 - 072
2. 개성에 있으면서 내가 나아갈 길을 찾게 되었다 / 박상철 과장 - 089
3. 개성공단에 가는 길이 사는 길이다 / 김영식 대표 - 105
4. 신뢰를 쌓고 근로환경만 만들어주면
그들은 어떻게든 해냅니다 / 최석진 법인장 - 116
5. 그네들이 울더라. 우리도 같이 울었다.
이게 뭔 짓인지- / 양명진 법인장 - 137
6. 이렇게 훤히 보이는 속옷을 어떻게 입습네까?
흉측합네다! / 이성령 과장 - 157
7. 생각을 바꾸는 것은 돈으로도 안 되는 일인데, 개성공단이
해내고 있잖습니까 / 이수형 팀장 - 180
8. 차라리 당신을 믿지, 누구도 못 믿습네다 / 남영준 차장 - 194
9. 제주도가 그렇게 좋습네까? 멋있는 경치 사진 있으면
좀 보여 주시라요! / 정진우 - 211

Part3 개성공단 가는 길, 통일로 가는 길
1. 취재기자 대담 - 228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에 돌 하나 놓는 심정으로-
2. 개성에서 온 편지 - 242
다름을 다름으로 받아들이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