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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명성에 걸맞는, 풍부한 자료와 검증이 돋보이는 책이며, 과거 걸프전부터 필수로 자리잡은 사이버보안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최근 20여년간 발견된 다양한 사이버전의 목적과 그 결과에 대해 심도있는 분석이 포함되어 있으며 번역도 매끄러워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사이버전의 세부적인, 기술적인 디테일은 약간 부족해 보이지만 기술서적이 아닌 저널리스트의 책이므로 기술적인 부분은 참고자료로 제시하는 내용을 찾아보면 됩니다.
지금까지의 어떤 것보다
더 격렬하고 치열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누군가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F-35)의 기술 및 설계 정보를 훔쳐 갔다. F-35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어떤 것보다 복잡한 무기체계로, 전체 개발비용이 3370억 달러에 달할 만큼 값비싼 전투기였다. 도둑은 경고 없이 왔고, 몇 달 동안 아무도 그들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했다. 마침내 그들의 흔적을 발견했을 때는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한 다음이었다……. 경악을 금치 못할 해킹사건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우리의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컴퓨터 네트워크, 즉 사이버공간에서 벌어지는 해킹과 테러, 그리고 분쟁과 전쟁을 다루고 있다.

사이버안보 분야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F-35 차세대 전투기 정보를 해킹당한 이후 지난 10년간 미국정부와 국방부(펜타곤), 그리고 국가안보국(NSA)이 어떻게 대응해왔는지를 추적한다. 미국 군부는 사이버공간을 육지와 바다, 그리고 하늘에 이은 제4의 전쟁터로 설정하고, 타깃을 향해 사이버공격을 감행할 해커팀을 구성했다. 공공영역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자신들의 방어를 위해 사이버전사를 양성하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형태의 범죄와 테러리스트, 외국 정부의 은밀한 공격에 대항하는 사이버전쟁에 대해서 정부가 아직 공개조차 꺼리는 중요하고도 광범위한 정보를 낱낱이 밝히고 있다. 또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IT 공룡들과 어떻게 연대하여 엄청난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사적인 사이버전쟁을 수행하는지를 설명한다. 더 나아가 사이버 감시활동을 위해 IT 및 금융기관과 새로운 연합을 형성하는 군사-인터넷 복합체에 대해서도 통찰력 있는 관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편의 첩보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한 이 책은 2009년 청와대와 국방부 등 주요 기관의 홈페이지가 다운되었던 디도스 공격과 2013년 주요 언론과 기업의 전산망이 마비되었던 3·20 전산대란, 농협과 한국수력원자력의 해킹 등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해킹사건을 상기시키며, 개인의 자유와 경제적 안보 및 국가의 미래에 드리운 위협들에 대해 심각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일러두기
프롤로그

1. 사이버전쟁이 시작되다
2. 국가정보력이 막강한 전쟁무기인 시대
3. 사이버군대가 만들어지다
4. 인터넷이라는 이름의 전쟁터
5. 우리 내부의 파괴자들
6. 목적에 따라 특화된 사이버 용병들
7. 경찰, 해커로 변신하다
8. 또 하나의 맨해튼 프로젝트
9. 사상 최대의 사이버 작전 벅샷양키 작전
10. 누구에게도 알려줄 수 없는 비밀의 소스
11. 반격을 위해 힘을 모으다
12. 사이버전쟁에 눈을 뜨다
13. 사이버방어는 새로운 블루오션
14. 군사-인터넷 복합체 시대가 열리다

후주(後註)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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