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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댁에서 일하는 계집하인 양천집과 새로오는 점순 어멈의 이야기가 현실적인 문체로 나오는데 지금도 물론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하지만 그 예전에도 하녀부터도 선출하는데 외모를 보고 뽑는다는 점에서 역시 사람들의 생각이란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왕이면 예쁘면 좋다라는 생각들은 누구나 하고 있겠지만 비단 계집하인이라면 집안일 잘하고 성실하면 될터인데 굳이 얼굴까지 예뻐야 한다는게 참 아이러니한거 같다
박영식은 관청 사무를 끝내고서 집에 돌아왔다. 얼굴빛이 조금 가무스름한데 노란빛이 돌며, 멀리 세워 놓고 보면 두 눈이 쑥 들어 간 것처럼 보이도록 눈 가장자리가 가무스름 한데 푸른빛이 섞이었다. 어디로 보든지 호색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가 없는 삼십 내외의 청년이다. 문에 들어선 주인을 본 아내는 웃었는지 말았는지 눈으로 인사를 하고 모자와 웃옷을 받아서 의걸이에 걸며,
오늘 어째 이렇게 일찍 나오셨소?
하며 조금 꼬집어 뜯는 듯한 수작을 농담 비슷이 꺼낸다. 영식은 칼라를 떼면서 체경 앞에 서서,
이르긴 무엇이 일러, 시간대로 나왔는데
하고 피곤한 듯이 약간 상을 찌푸렸다.
누가 퇴사 시간을 몰라서 하는 말요?
그럼.
오늘은 밤을 새고 들어오지를 않았으니까 말예요.
영식의 아내는 구가정 부인으로 나이가 한 두 살 위다. 거기다가 애를 여럿 낳고 또 시집살이를 어려서부터 한 탓으로 얼굴이 몹시 여윈데다가 몸에 병이 잦아서 영식에게 대면 아주머니 뻘이나 돼 보인다. 그런데다가 히스테리 기운이 있어 몹시 질투를 하는 성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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