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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줄리언 반스를 알게되었다. 처음에 끝까지 읽고나서 무슨 내용인지 이해를 하지못해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즉 두번을 읽은 셈이다.젊은 날의 무책임이 훗날 어떤 일을 일으킬 수 있는 지,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젋은 날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지 보여준다.나는 그렇다고, 이 책의 메세지가 결과적으로 교훈을 주기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젊은 날의 무모함은 젊음의 특권이기도 하고, 그로 인해, 우리는 좀 더 좋은 세상으로 바뀌는 것도 보곤 하니까.이미 앞의 많은 리뷰에서 소설의 플롯에 대한 감상을 표현했으니, 감상에서 내가 더 보탤 것은 없다.그렇지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읽고 나서, 줄리언 반스의 책을 읽을 때면, 신중하게 가능한 여러가지 상황을 잘 기억하면서, 읽는 버릇이 생겼다. 마치 추리소설을 읽을 때, 각종 배치와 소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잘 기억과 이해를 해야 나중에 다시 앞을 보는 횟수를 줄일 수 있듯이.아무튼 이 책이후로 줄리언 반스의 책을 사고, 읽는다. 즉 줄리언 반스의 애독자가 되는 계기가 된 책이다.줄리언 반스에 관심을 갖고 어떤 책을 먼저 읽을 것인가누군가 나에게 물어본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2011 영연방 최고의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작! 2011 영연방 최고의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작으로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의 새로운 소설이다. 책은 1960년대, 고등학교에서 만난 네 소년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1인칭 화자인 주인공 토니 웹스터와 그의 패거리 친구 앨릭스, 콜린, 그리고 총명하며 지적인 전학생 에이드리언 핀. 세 소년은 그를 선망하고, 학교의 모든 교사들은 낭중지추와도 같은 에이드리언의 탁월한 지적 능력과 독특한 시각을 눈여겨보고 그를 아끼는데.. 각종 매체는 이 책에 대해 기억과 윤리의 ‘심리 스릴러’라는 말을 썼다. 원서로 150페이지 남짓한 이 길지 않은 소설이 독자를 몰아치는 힘과 서스펜스, 섬세하고 정교한 구성력 때문이다. 책은 한평생 ‘문학의 소재가 된 적이’ 없을 평범한 삶을 살아온 사람, 비굴하게 ‘살아남아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주인공 토니는 젊은 시절 교사의 질문에 역사는 ‘승자들의 거짓말’이라고 답하나, 노년에 이르면 ‘역사는 살아남은 자, 대부분 승자도 패자도 아닌 이들의 회고에 가깝다’고 번복한다. 줄리언 반스는 허구를 통해 이렇듯 평범하고 어리석어 발언권을 얻지 못했던 ‘대부분의 인생’, 즉 우리의 삶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인간적인 위트와 깊은 회한을 통해, 궁극의 휴머니즘으로 그것을 감싸안는다. 비수처럼 아픈 성찰과 자조가 전하는 묘한 치유력에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지나온 시간과 다가올 미래를 납득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작품이 부커상을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을 단순에 종식시킨 것도 바로 그런 점에서일 것이다. 길이나 가독성의 문제가 문학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없듯, 반드시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하여 역사에 길이 남을 고전으로 자리 잡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독성’이라는 말로 문단을 떠들썩하게 했던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스텔라 리밍턴은 맨부커상 시상식장에서 다음과 같이 단언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는 영문학의 고전이 될 것이다. 두 번 세 번 거듭해 읽을 수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소설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깊이를 드러낸다.

1부
2부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