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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똥꼬 01 3살정도의 아이다운 시몽 우리아이는 이젠 7살이지만 시몽처럼 저렇게 위험한 놀이를 종종했다. 노란색바탕에 굵고 간단한 글자가 시몽이 쌓아놓은 블럭처럼 점점 커진다. 02 주의를 받는 시몽 예전엔 엄마아빠가 장난을 치다가 블록을 떨어뜨리면 다치지 않았는지 살펴봤을텐데 지금은 엄마가 "쉬이이잇"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준다. 집안에 갓난아기가 태어난 것이다. 03 너희집으로 가 이 아기똥꼬야 낯선 아기, 부모의 관심을 온 몸에 받는 동생이 너무도 얄밉다. 이 녀석 때문에 맘껏 놀지도 못하고. 시몽은 "너희 집으로 가! 이 아기똥꼬야" 충분히 소리칠 수 있다. 갑자기 동생이 생겨 자신의 환경이 바뀌었으니 얼마나 당혹스럽고 그런 동생이 밉겠는가? 어느 날 갑자기 왔으니 그냥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정말 아이답지 않은가? 빨간색의 선명한 바탕에 단순하고 굵은 윤곽선의 그림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길지 않는 글이지만 동생이 태어나서 변화된 생활들을 어린 유아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잘 표현했다. 부모처럼 마냥 사랑스럽지 않다. 그동안 온전히 사랑받았는데 동생이 생겨서 그 사랑과 관심을 갑자기 받아들여야만 하는 시몽. "너희 집으로 가 이 아기똥꼬야" 이 한마디면 충분하다. 동생한테 심술을 부리지만 밤에는 혼자 자는 동생이 무서울까봐 형답게 내가 돌봐줄께 하며 함께 데리고 잠을 자는 형제애를 발휘한다. 그런데 이책은 프랑스 작가가 쓴 그림책이라 한국의 정서와 아주 다른 장면이 나온다. 그것은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동생을 부모가 함께 데리고 자지 않고 다른 방에 재우는 장면이다. 갓난아이를 저렇게 따로 침대에 재우는 장면은 이미 보고 들어도 너무 낯선 문화라 충격스럽다. 또 시몽도 부모와 떨어져 따로 잔다. 나이는 나오지 않지만 3살에서 4살정도의 어린 아이인데 이 아이가 혼자자려니 당연히 무섭지 않겠는가? 우리 아이는 아직도 남편과 나 사이에 끼어서 자는데 가끔 자다가 악몽을 꾸면 옆에서 내가 "꿈이야"라고 다독여주고 이불을 차고 자서 수시로 덮여주기도하여 보모로서는 깊은 잠을 자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어린 아이들을 함께 데리고 자는 우리나라 문화가 정서적으로 더 좋지 않은가 생각된다. 문화적인 차이가 많이 크지만 동생이 태어났을 때 느낄 아이들의 정서를 정말 잘 표현하였고 그림 역시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어린 동생을 ‘아기똥꼬’라고 부르며 심통을 부리지만, 결국 자신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살아갈 것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의젓한 모습을 보이는 시몽의 모습에서 우리의 어린 시절을 투영해냅니다. 동생이 돌아가지 않으면 난 여기 저기 똥을 쌀 테야! 라고 심통을 부리는 시몽의 표정이 마치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이 사랑스러워,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까지 유쾌하게 뒤흔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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